새로운 길을 상상하다: 한인교회의 리더십, 정체성, 그리고 사명
오늘날 한인교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묻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차이, 다문화적 맥락, 그리고 변화하는 공동체의 모습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스톤한인교회는 “Imagining a New Way Forward: Leadership, Identity, Mission in the Korean American Church”라는 주제로 2026년 4월 13-15일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한인교회의 리더십과 정체성, 그리고 사명을 신학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NCKPC, EM, 뉴잉글랜드 목회자 및 신학생, 그리고 평신도분들을 초청하여 대략 100여명의 분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 개의 전체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세션은 한인교회가 지나온 역사와 현재의 도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하였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Soojin Chung 박사는 초기 한인 이민 역사 속에서 기독교와 민족주의가 결합하며 한인교회에 해방감과 소속감을 제공했던 과정을 조명하였습니다. 특히 한인교회는 타국에서 정체성과 주체성을 형성하는 공간이자, 민족적 자부심을 담아내는 공동체로 기능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 David Chao 박사는 ‘섭리’, ‘은혜’, ‘임재’와 같은 신학적 주제를 이민자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살아있는 신앙속에서 발견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민 1세대, 2세대와 디지털 세상 속에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경험하지만, 이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한 복음이 펼쳐질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Roger S. Nam 박사는 느헤미야 8장을 통해, 공동체는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말씀과 실천을 함께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한인교회가 긴장과 다양성 속에서도 공유된 참여와 신실한 실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심포지움은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정체성은 단순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야 하며, 공동체는 단순한 소속을 넘어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우리’의 짐을 함께 지는 관계 속에서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움은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한인교회가 마주한 현실을 함께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신학자와 사역자, 그리고 공동체 리더들을 연결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교회와 교단을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시작된 고민과 나눔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은 배움과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길을 상상하는 이 여정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